처음에 iOS를 하기로 결심하고 정말 즉흥적으로 맥북을 구매하고, 단순히 따라할 수 있는 책 한권을 가지고 무작정 시작했다. 단순히 알고리즘 문제만 간간히 풀던 나에게 개발이라는 생태계에 적응하는건 좀 어려웠던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 기억나던건 애플내에게 자체 제공해주는 Object들이 어떤것들이 있는지 조차 모를정도로 앱 분야에 무지했던것 같다. iOS가 맥북이 없으면 공부하기 힘들어서 관심은 있었지만 공부를 하기위해 300만원짜리 노트북을 구매하는건 너무 큰 부담이였다. 어쨋든 맥북을 구매하고 뭔가 그때 내가 여기서 iOS가 안맞으면 어떻게하지? 안맞더라도 최대한 해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공부해 나갔던것 같다. 기회비용을 무시할 수 없었고 뭔가 바꾸면 안될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ㅠ.ㅠ 그때 웹도 관심이 많았던터라 한동안 웹을 더 공부해보고싶다는 아쉬움도 많이 남았었다. 그래서 거의 반년은 학교공부와 세미나준비, 연구실 공부 등을 병행하면서 제대로 집중해서 하진 못했던 것 같다.
4월말 우연히 프로젝트 하나를 맡게되면서 그때부터 발등에 불 떨어진듯 허겁지겁 공부했다. 거의 생존을 위한 공부..ㅎㅎ 한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정도로 하루종일 코딩만 했던것 같다. 그때 하필 swift문법 부트캠프도 동시에 시작하게 되버려서 낮밤없이 쪽잠자면서 계속 공부했다ㅋㅋ 심지어 시험기간도 겹쳤다ㅎㅎ 프로젝트와 부트캠프가 끝나고 여유가 찾아오니 약간의 확신이 들었다. iOS가 완벽하게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선 결과가 눈으로 보이는것, UI를 다루는것에 흥미를 느낀다는것, 생각보다 개발이 즐겁다는것들! 실력과 별개로 개발이 하고싶다는것... 실력은 여전히 바닥이지만..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것은 다른거니까...
방학에 앱세미나를 하면서 비동기나 디자인패턴, 다양한 라이브러리, API들을 사용하면서 iOS가 우선 맞지 않는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은 확실히 들었다. 내가 모든 분야를 전부 경험해본게 아니기 때문에 더 잘맞는게 있을것 같아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 iOS가 가장 재밋긴하다.
취업시기가 다가오면서 다른 개발자분들에 대해 들었는데 한 분야만 쭉- 하시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은것 같다. 보통 모든방면으로 다 잘하긴 하시지만ㅎㅎ 만~~약 내가 나~중에 iOS가 더이상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기본적인 개발 실력을 늘려 다른 분야로 바꾼다고 해도 적응할 수 있도록 iOS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개발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내 분야가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 언젠가 쓰이는 날이 올거라 생각한다.
서론이 넘 길었지만 첫 배포에 대해 다시 쓰자묜.. 기획을 하면서 간간히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주절주절 적어두던 노션 페이지를 열어서 살펴봤다. 고민이 됐던게 행여나 내가 구현을 못해서 흐지부지 되거나 너무 어려운 기능을 메인으로한 앱을 골라서 너무 힘들게 개발할까봐(힘든게 나쁜건 아닌데 기한이 3주정도였어서 좀 급했다 ㅎㅎ) 간단한 다이어리앱을 메인으로 한 앱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두가지 앱들을 고민했는데 두번째는 난이도가 좀 있어서 첫번째를 선배가 추천해주셨다. (나중에 두번째도 개발해봐야지..~~)
예전에 생각이 너무 많던 시절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마음이 너무 힘들어갔었다. 문뜩 사소한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게 내가 선한사람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한 일들을 자주 떠올리던 시기가 있었다. 그걸 기반으로 생각해낸 아이디어이다. 검색해보니 이미 많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 같긴 했는데 감사일기를 위해 나온 앱은 없기에 만들기로 결정했다.
UI를 디자인하고, 그 과정에서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 쪽으로 폰트를 고르고, 이미지도 저작권 걸릴까봐 직접 그리고 지우고 찾고 하면서 시간을 너~~~~무 많이 날렸다. 디자이너는 위대하다. 나는 ...ㅋㅋ 안될 것 같다. 디자인도 재밋긴한데 백지에서 시작하면서 하기는 좀 어렵긴 한 것같다. 그래도 나름.. 노력했다 흑흑..
개발은 최대한 처음 사용해보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CoreData를 사용했다. 이것도 이해하는데 좀 시간이 걸려서 애먹었지만 ㅠㅠ 디자인보단 아니였다 ㅎㅎ 암튼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겨 하지 못한 기능을 제외하고 보니 기능이 좀 부족하지만 대충 완성은 했다!
이번에 같이 구현해서 배포하지 못한 기능을 다음 업데이트에... 꼭 하겠다!
앱을 다 만들고 테스트 플라이트에 올리는건 지난 프로젝트때 너~~무 많이 해봐서 익숙하게 했는데 앱 미리보기 이미지를 만들때도ㅠㅠ 잘 안되서 많이 애먹었다. 디자이너는 위대하다. 그것도 어찌저찌 맘에는 안들지만 만들었고, 정말 많은 것들을 설정했는데 앱 연령, 카테고리, 개인정보처리방침, 등등 배포라는게 정말 쉽지 않구나 ㅠㅠ 수익창출까지 했으면 더 복잡할 뻔 했다.하하
하라는거 다 하고 배포하고 두근두근 기다렸는데 하루?만에 앱스토어에 리젝없이 한방에 올라갔다.~~
기능이 넘 없어서 그런가?? 한방에 올라가서 신기하긴했다.
앱스토어에 내가 만든 앱이 올라가니 좀 신기하긴 한데 아직 많이 부족해서 ㅠㅠ 아무도 다운을 안했으면 좋겠다.크크
좀 더 보완해서 앱다운앱이 됐을 때 주변사람들한테 써보라고 말해봐야지..! 아직은 좀 부끄러워서 못내놓겠다.ㅎㅎㅎ
앱을 출시하면서 느낀점은!
1. 내가 구현하지 못할 기능은 없다.
다른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그렇고 느끼게 된게 어떤 기능의 구현이 어려울 수는 있지만 계속하다보면 될거라는 확신은 생겼다. 효율적이거나 보기좋게 짜는 능력은 좀 부족할 수는 있지만 구현자체는 왠만하면 할 수 있을것같다.
2.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사용해보자
새로운것에 겁은 나지만 성취감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을 때 더 큰 성취감이 드는것같다. 변화에 두려움이 있는 나지만 많이 변해가고 있는게 느껴졌고, 이번에도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3. Apple HIG 관심갖기
리젝까지 당했으면 더 좀 그랬겠지만 프로젝트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게 내 맘대로 UI를 구성하면 안된다는거 ㅎㅎ 애플은 까다롭다는거! 리젝당하면 고생하는건 나니까 행여나 디자이너가 잘못 디자인을 해도 알려줄 수 있는 지식은 있어야 될 것 같다.
4. 다양한 애플 기술 사용해보기
애플로그인, 결제시스템(아직못함ㅎ..ㅎ), 푸쉬알림 등등 내가 사용해본건 정~말 일부라는거! 12만원 안아깝게 최대한 많이 사용해봐야지!
느낀점이 많지만 내 앞으로의 진로에도 많은 영향을 준것같다. 너무 주절주절 썼지만 거의 일기다..ㅎㅎ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하지만 다음 배포때 추가 기능 구현해서 좀 더 멋지게 만들어봐야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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